영월군 주천면 술빛고을에 있는 세계유일의 의호총 역사의 인물인 금사하 묘가 발견되었다.
2009년 10월 1일 주천면사무소는 추석을 맞이하여 의로운 호랑이 묘역 잡초정리 작업을 하던 중 바로 옆에 봉긋한 작은 봉우리를 발견하여 일대를 잡복과 잡초를 정리하고 보니 이름 없는 묘 1기가 확연히 나타났다.
옛 어른의 말씀을 기억한 정봉화씨는 의호총 관리를 하면서 금사하의 묘를 찾으려고 수년간 노력했었으나 우연히도 바로 옆에서 발견되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주천면사무소에 신고하였다.
유영목 주천면장은 “의호총 묘비에 기록된 실존인물 금사하의 묘가 발견되어 호랑이와 사람사이의 역사를 충족시켜줄 증거를 확보하게 되었다”면서, “향토사학계와 지역의 어른들을 모시고 고증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여 의호총의 역사와 학술적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엄흥용 영월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은 저서 "영월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에서 의호총 역사의 인물인 금사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의호총비ㆍ금효자설화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금산 밑에 한 무덤과 의호총이란 비석이 서있다. 비석표면은 의호총(義虎塚)이라 하고,뒷면에는 『癸亥七月日因巡營分付立故今處士師夏康熙子天崩有虎終喪三日而死』라 하였다.
『1743년 계해 7월에 순영(조선조 정3품의 외관직으로 각도 관찰사를 보직하던 관원)의 분부에 의하여 세웠으며 , 금처사 사하가 1720년(康子)에 국상을 당하여 호랑이와 같이 3년상을 마쳤는데, 그 호랑이가 3일 후에 죽었기 때문이다』라는 뜻이다.
주천 금산 아래에는 금처사(본명은 琴師夏)라는 학문이 뛰어나고 효성이 지극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부친상을 당하자 묘소 옆에 묘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시작했다.
시묘살이를 하던 어느 날, 그의 어머니마저 갑자기 병이 나서 생명이 위급하다는 전갈이 왔다. 효자인 금처사는 약을 지으려고 읍내인 주천으로 건너가는 나루터로 달려갔다. 상류에서 쏟아진 폭우로 배를 건널 수 없게 되자 강 건너를 바라보며 크게 통곡을 하였다. 이때, 짙은 어둠 속에서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눈앞이 캄캄해진 금처사는 호랑이에게 "나는 지금 어머니의 병환이 위급하여 강 건너 주천에 가서 약을 지어다 드려야 한다. 내가 어머니께 약을 지어드린 후에 나를 잡아먹던지, 마음대로 하여라," 라고 크게 호통을 쳤다. 이에 호랑이는 고개를 숙인 채 꼬리를 흔들면서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한 후, 호랑이는 금처사를 태우고 거센 물결을 가르며 강을 건너 주었다. 호랑이는 어머니의 약을 지은 금처사를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태워다 주었으며, 어머니의 병환은 금처사의 지극한 효성으로 완치되었다. 다시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 시묘를 살았는데 밤만 되면 강을 건너 주었던 호랑이가 찾아와 3년 동안이나 금처사와 함께 묘를 지켜 주었다고 한다.
조선 19대 숙종임금(1661년 8월 15일 출생. 재위1674~1720. 승하: 1720년6월 8일 오전 8시 30분))이 승하하여 충효 사상이 지극한 금처사는 베옷을 입고 주천 망산에 올라가 궁궐을 향하여 삼년상을 지냈는데, 이때도 밤만 깊어지면 그 호랑이가 나타나 금처사와 함께 밤을 지세웠다고 한다. 숙종 임금의 국상을 마친지 얼마 후, 호랑이는 늙고 병이든 나머지 금처사집 마당에 와서 쓰러지자 끌어안고 통곡을 하였으며, 호랑이가 죽자 고이 묻어 주고 매년 제사까지 지내주었다.
호랑이가 죽은지 23년 후인 1743년에 강원도 관찰사를 보필하는 정 3품의 벼슬인 순영중군(巡營中軍)이 주천에 왔다가 이 호랑이의 충성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비석을 세워 주라는 분부를 하였고 그 비석이 바로 의호총비이다. 그 후 주천 사람들은 호랑이무덤과 비석이 세워져 있는 이 산을 '금산'이라 하여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을 다한 금처사와 호랑이 이야기를 후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게 하였으며, 나라에서는 금처사에게 신일리(新日里) 금산 주위에 있는 사방 10리의 땅을 사패지(賜牌地)로 하사하여 그의 효행과 충성심을 기리고 매년 호랑이 묘에 제사를 올렸다.
출판일 : 2009.10.05 13:19
dw-carpos@invil.org /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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