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바람의 계절

心 鄕 2009. 11. 3. 10:39

머문 자리 비켜주는

가을이 가기도 전에

온 몸을 흔들며 들어서는 겨울은

 

하얀 서릿발 되어

밤이 새도록 지켜보다

아침햇살에 잠이 듭니다.

 

푸르던 잎 다 버려

가진 것 하나 없는 고목은

뒤돌아보는 바람에게

어서 가라고 가야만 한다며

 

떠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얄궃은 인연이라 합니다

                - 心鄕 -

 

 

 

'詩,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 싶으면  (0) 2009.11.14
my way  (0) 2009.11.09
선돌  (0) 2009.10.28
가을 / 心鄕  (0) 2009.10.27
10월의 곡식  (0)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