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늦가을 / 心鄕

心 鄕 2009. 11. 28. 10:38

늦가을

 

짙게 물든 낙엽은

미련을 떨치지 못했는지

바람에게 묻기만 합니다.

 

나도 가야되니?

바람이 답을 합니다.

“봄이 있잖니"

 

가느다란 가지에서

두런거리며 손을 내밀어

밤을 지킨 하얀 서리가

뜨거운 손끝에 안겨듭니다.

 

첨부파일 인생(김영환 시/이안삼 곡/Sop강혜정/부산시 교향악단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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