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섶다리

心 鄕 2009. 12. 7. 21:17

섶다리

 

일렁이던 갈대는
"그냥가면 섶해서 어떻하니?"
묻고

 

덤불속 작은 새
"바라바라 바라봐라"
오르며 묻는 마음

 

바람이 하도 보채
비워준 산에 들
판운강(板雲江) 물결 이뤄

 

갈수록 껴입는 옷 물거울 비추임은
굽어지고 작아진 얼굴
미소로 답을 합니다.

 

            2009.12.07.20:57. 心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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