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 / 보미 전미솔
어미닭이 부르는 소리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봄이 부르는 소리에
새싹들이 살그머니 나와봅니다
머리에 이고 있던 흙을 살짝 제치고 바라본 세상은
온 천지가 노란 빛입니다
어리둥절한 새싹을 맞아주는 노란 햇살이
수고했다면서 요람을 태워줍니다
겨우내 입었던 털옷을 벗던
버들강아지 첫눈에 들켜 버린 이도
노란 햇살입니다
무채색이던 바람이
봄 마당에 지나가다
노란 빛으로 물들어버렸습니다.
하늘도 땅도
노란 봄 세상입니다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슨 꽃인가요
물어보면
노랑 민들레요!
두 손 두 발 다 들어
대답합니다
봄은 희망입니다.
봄은 생명입니다.
낭송 / 강나비. 글 / 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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