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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출석부_희망의 봄/전미솔 님

心 鄕 2010. 2. 21. 12:46

희망의 봄 / 보미 전미솔

 

 

어미닭이 부르는 소리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봄이 부르는 소리에

새싹들이 살그머니 나와봅니다


머리에 이고 있던 흙을 살짝 제치고 바라본 세상은

온 천지가 노란 빛입니다


어리둥절한 새싹을 맞아주는 노란 햇살이

수고했다면서 요람을 태워줍니다


겨우내 입었던 털옷을 벗던

 버들강아지 첫눈에 들켜 버린 이도

노란 햇살입니다


무채색이던 바람이

봄 마당에 지나가다

노란 빛으로 물들어버렸습니다.


하늘도 땅도 

노란 봄 세상입니다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슨 꽃인가요

물어보면 

노랑 민들레요!

두 손 두 발 다 들어

대답합니다


봄은 희망입니다.

봄은 생명입니다.

 

 

                                    

                                   낭송 / 강나비. 글 / 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