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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의 슬픔 /홍봉남

心 鄕 2010. 4. 2. 20:50

허수아비 의 슬픔

           홍봉남 2010.04.02 술빛고을홈

 

지나친 헛치레

그 속에서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이 있는 것을

논둑에서

홀로 벼를 지키는 허수아비는 안다

 

텅 빈 마음

그 속에도

배고픔에 울고 있는 아이에

울음이 들린다.

 

미안하네

난 그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네

이렇게 서있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