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스며든 것이 이슬뿐이랴

心 鄕 2010. 6. 3. 09:11

스며든 것이 이슬뿐이랴

 

시간에 등 떠밀려
비어있는 길을 걸으며
투표장으로 향하지만

 

살맛나던 어제를
길게 늘어지고 싶었다

 

‘우리’
‘우리!’
우리는 아침의 이슬 되어
스며들었다

 

스며든 것이 이슬뿐이랴

 

           -2010.06.02. 15:20. 心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