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역사 유적

영월 장릉의 신령스러운 샘물, 영천

心 鄕 2011. 11. 22. 09:18

영월 장릉의 신령스러운 샘물, 영천

 

 


오늘은 영월 장릉의 옛이야기 제4편, 영천(靈泉)에 대하여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어제는 조선국 제6대 단종대왕의 기일이어서 낮 11시에 임금에게 올리는 제향이 있었습니다.

단종임금께서는 1457년 6월28일 영월 땅 청령포에 유배되셨다가 10월24일 유시에 세조의 사약을 받고 승하하신 날이 됩니다.

 

단종의 능인 장릉에는 얼마나 신령스러웠던지 이름도 영천이라는 우물이 있습니다.

전해 내려 이야기는 임금에게 제향을 올릴 때만 되면 맑은 물이 많이 솟아나와 제물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일까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할까요?
마침 2011년 11월19일은 음력으로 10월24일이라 영천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었는데요.

어서어서 떠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맑은 물이 많이도 있었습니다.

 

간밤에 가을비가 내려서 일까요?
바닥에서 약 2미터 깊이에 있는 물은 두레박이 아니면 뜰 수가 없는데요.

평소보다 수량이 많음은 눈짐작으로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마침 역사탐방 여행을 오셨던 분들에게도 설명을 드렸더니 매우 놀라워하면서

물빛에 비추이는 얼굴이 웃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하는, 자신들이 행하는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기도 했지요.


정조 대왕 15년 때인 1791년에 박기정 영월부사가 어명에 의해 수축했다는 비문기록이 있고

220여 년 동안 지금 이 자리에서 쉼 없이 샘솟았으니,

영천의 샘물처럼 무엇이든 솟아난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엣 어른들은 물 한바가지를 얻기 위해 절을 올린 후 물 한바가지를 떠서 하늘에 먼저 드리고,

다시 물을 떠서 예를 갖추어 절을 한 후에 가져갔다 합니다.

이미 옛 어른들은 자연에서 얻는 물 한바가도 매우 소중하게 여겼고 고마워하고 감사하셨으니

오늘날에는 물 하나도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시대에서,

물 하나에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겼던 어른들 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의 현장에서 멈추지 않고 솟아나는 샘물은 살아있기에 움직여야 하고,

가야할 길은 걸으라고 등을 떠미는, 시작의 원점인 것만 같습니다.

 


 

오세요~영월로!!
임금님에게 문안도 여쭙고 4배를 올리면서 바라고 뜻 하는 바 소망도 기원하시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해도 변함없이 샘솟는 영천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으셔도 좋은 영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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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1.11.21 10:30. 김원식기자 (dw-carpos@invil.org) / 기자주소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