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청령포 / 김원식

心 鄕 2012. 8. 10. 20:49

청령포


봄날이 고왔어라
산수유 꽃향기 어소에 번져


굽이돌아 휘도는 서강은 알련 가
한 송이 꽃눈으로 임 향한 그리움을

 

산안개 내려오면
꽃잎 하나 열고


굽이치는 물결이 숨을 고르면
바람에게 물어보고


강물에 머무를 노을이 다가오면


겹으로 접은 세월,
이른 새벽 물안개로 하얗게 피었어라


            2011.04.12.00:40 김원식

'詩,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 씨  (0) 2012.09.10
길목에 선 가을  (0) 2012.08.27
모운동, 가을걷이 / 시인 김귀례  (0) 2011.12.21
가을  (0) 2011.11.16
길에서  (0)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