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고향 나눔사랑

나눔드리 사랑 들, 무릉리 이씨댁 화재피해

心 鄕 2005. 5. 19. 21:59

5월17일 오전10시경에 발생한 수주면 무릉리 이씨댁의 화재현장에서

영월 착사모(착한 사람들의 모임)  http://cafe.daum.net/hyojong11090 의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한두달전에 영월시내에서 만나뵈었을때 하시던 말씀이 "혹 이웃에 어려운일이 있으면, 착사모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회원님들과 협의하여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는 말씀을 주셨던 기억이 나서 였다.

 

그리 먼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답변이 왔다.

오는 일요일에 회원님들과 함께 무릉리를 방문하겠다는 반가운 전화였다.

현재의 주택상태를 있는그대로 치수를 재고 사진을 촬영하여 홈페이지에 올려

전체적인 상황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로 하곤

꼭 필요한 부분만 사진을 선별하여 기록으로 올렸다.

 

슬레이트 지붕이라 석가래가 다 타버렸으니 지붕을 훌덕 걷어내고 다시 해야 할꺼고

전기줄은 모두 타버려서 다시 배선을 메야 할꺼고

천정은 한군데만 상태가 좋은 편이고

나머지 거실과 큰방 천정은 불에 여러군데 타서 다시 천정판을 붙여야 하고,

다행히 벽체는 황토색 시멘트 미장 마감이어서 특별한 조치가 필요치 않았다.

천정도배와 바닥장판 그리고 전기시설과 지붕이었다.

 

총괄지휘를 하고 계시는 무릉1리 이장이신 이상하님께 말씀을 여쭈었더니 마을자체기금으로 지붕을 다시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곤,

마을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복구를 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만 착사모에 요청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착사모에서는 전기공사와 천정도배 그리고 바닥장판을, 마을에서는 지붕과 천정 베니어합판에 목수일까지 마치기로 복구 분담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오늘,

보건복지부가 전국4개지역에 시범사업을 하게 될 농촌 복합노인복지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영월군청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현장실사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어 오늘 심사위원단이 방문하는 날 이었다.

도천리 뒷동산에서 여러 인사분들과 함께 심사단을 기다리고 있는 자리에서

착사모 회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전화볼륨이 잔득 높혀져 있었던터라 자연히 모든 분들이 다 듣곤 알게 되었다.

 

 

전기시설 복구작업과 관련하여 많은 질문에 답을 드렸다.

그리고 전기전공이라는 낭군님과도 전화로 인사를 나누었다.

내일 아침9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기에 현장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드려야 하기에 다시 화재피해를 입은 이씨댁을 찾았다.

 

 

마을에서 청년회원들과 이웃분들이 지붕을 새로 하느냐고 애를쓰고 있었다.

지붕 한쪽은 다 쒸웠고 나머지 한쪽은 작업 중 이었다.

이장님이 계시기에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수주면사무소 복지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 지원창구를 개설하여 착 착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붕용 목재류와 칼라강판은 마을에서 구매 하였고

목수일 하는분들 인건비는 요선교옆에 살고있는 어떤분이 내어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렇게

서로돕고 후원하고 지원하여 신속한 복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17일 당일에 주천적십자에서는 화재소식을 듣곤 주부님들이 한두분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금방 많은 분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 가정을 찾아가 집안가득 고여있던 물들을 퍼내고 세간살이를 바깥으로 꺼내고

옷가지들과 이불을 모두 세탁하느냐고 무진 애들을 먹었다.

1톤화물차로 하나 가득이나 되었으니 큰 함테이에다 트리오를 풀곤 이불빨레를 하였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비비고 헹구고

그리고 다음날은 적십자 영월군협의회 임원분들이 화재구호품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오늘 오후늦게

현장에서 만난 수주면에서 터를잡고 살고있는 젊은 청년회원들 ~

무릉가족민박을 운영하는 젊은분,

또 수주면 리포터 한다는 분,

또 수주면관내 도로변 잡초제거 일을 맡아서 하던 젊은이  

또 얼굴은 알고 있으나 이름은 모르는 다섯분 등

많은 분들의 도움과 자원봉사로 아이들과 가족들에겐 새로운 희망이 샘솥을 것이다.

 

 

그 당자가 이제 그렇게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친것을 잊지 않고

그 자신의 손길이 필요할때 자진해서 마을일에 앞장서는 아름다운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랄뿐이다.

 

서로 돕는 따뜻한 세상의 이웃들을 언제나 기억하고

이웃을 위한 일에 나의일을 뒤로 미루는

삶의 여유를 기대 해 보아도 됨직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