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괘씸한 주천강과 실망뿐인 관료들

心 鄕 2005. 6. 16. 18:26

괘씸한 주천강과 실망 뿐인 관료들

 

 작년에 그렇게도 진흙탕물을 토해 내더니 이제막 더워가 시작되는 이때에,
그것도 6월 중순인 이때에 또다시 시뻘건 황톳물을 쏱아내고 있으니
괘씸하기 짝이없다.

 

작년여름 피서철 절정기에 1년 휴가를 다 망친 휴가객들에게
수없이 원망을 듣고, 지역주민들로 부터는
"못살겠다 지역주민, 군수는 뭐하는가?" "도지사는 뭐하는가?"
라면서 연일 계속된 항의 의 연속이었다.

 

김신의 영월군수는 2004년 9월 22일 주천과 수주면민에게 말하기를 "철저히 관리하여 수질오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004년 10월 25일 오후 2시 주천과 수주면민에게 약속하기를
"두번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지역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고 직접 약속을 하곤 돌아 갔었다.

원주지방환경청장과 횡성군수를 비롯, 주천강 수계 전체에 대하여 진흙탕 뻘물이 흘러내려 죄송하다고까지 말 했었다.

 

그리곤 밭 기반 정비를 철저히 하여 토사유출을 방지 하겠다고 수십억원의 예산을 배정하였다고 언론에 발표하고, 하천오염의 원흉인 하수도를 정비하여 생활오수가 주천강에 혼입되는것을 막겠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대책들을 쏱아 냈었다.

 

그것이 불과 8개월 전이다.

헌데, 어제내린 비로 주천강 전체가 온통 시뻘건 황토물로 변해버린 오늘....그들은 무엇이라고 변명을 할 것이가?

또다시 여름철에 이고장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쫗아 낼 것인가?

입이 있으면 말좀 해보라!

 

말없이 살아보려는, 어떻게 하든지 내고장 내고향을 지키고 가꾸고 부모와 처자식 그리고 이웃과 함께 정답게 살아가려는데  계속 이렇게 실망을 주고 속마음을 뒤집에 놀 것인가?

 

백날 강원도 관광이 어떻고, "대한민국의 허파" 라면서 "아름다운 강과 숲이 있는 강원도로 오십시오" 라고 외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농촌체험마을이니, 정보화마을이니, 새농촌건설이니, 도농교류 1사1촌 자매결연이니 라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친들...

단 한번에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저 강물하나, 저거하나 다스리지 못한단 말인가?

그러한 능력이 없다면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은 해 보았는가?

입이 있으니 말좀 해 보란 말이다! 맑고 깨끗하게 언제나 흘러내리는 저 엄둔천처럼 못하느냔 말이다!

6월16일 오후4시25분,영월군 수주면 도원리

 

영월군 주천면 도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