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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폭격장 반대 성명서발표

心 鄕 2005. 8. 26. 13:06
원본 : 고향인빌뉴스

영월군의회, 폐광지역 생존권 보존차원에서

 

영월군의회(의장 엄기영)는 8월25일 태백산 필승사격장, 미군폭격장 추가제공 의혹과 관련, “백두대간 자연환경 보호와 폐광지역 생존권 보존차원에서 영월군민과 함께 대응한다“ 면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영월군의회 의원들은

 - 불과 1년 전 ‘매향리 훈련장에서의 미군 훈련량을 필승 사격장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서면약속을 파기하고,

- 또 다시 쿠니사격장 대체시설 운운하는 것은 주민의 존재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로서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우리군민은 생존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고,

- 백두대간의 주봉이자 영산인 태백산을 사용하겠다는 발상은 우리민족의 혼과 얼을 짓밟는 행위이며,

-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필승사격장을 완전 폐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군 폭격장 설치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정재목)도,

8월24일 대외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국방부장관이 채 1년이 경과되지도 않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사격장 이전을 검토한다고 하면, 행정의 공신력 실추는 차치 하더라도 국가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정부를 믿고 우리주민들은 살아갈 수 없음에 우리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길 없어 다시 한 번 지역 주민들은 총 궐기 할 것을 천명한다"면서 체계적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상동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1년농사 수확을 해야 하는데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성명서 전체문장 :

수신 : 청와대, 합참, 국방부, 국회(국방위원회), 각 정당대표,
       강원도, 이광재의원

 

성  명  서

매향리 쿠니사격장 대체지로 태백산 필승사격장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영월군민 모두는 배신감과 분노를 넘어 생존을 위협받아 처참한 심경이다.

 

우리는 지난해 영월군 상동읍 필승사격장이 매향리 쿠니사격장 대체지로 사용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하여 환경보호와 생존권보호 차원에서 온몸으로 투쟁을 하여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으로부터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다 하더라도 필승사격장을 미군 훈련장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답변을 얻어 냈다.

 

그러나 불과 1년여가 지난 지금에 와서  또다시 쿠니사격장 대체시설 운운하는 것은 철저히 주민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로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으며 우리군민은 생존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

태백산맥의 주봉이며 백두대간의 중심이고 민족의 영산 태백산은 희귀동식물과 조류,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산 정상에는 태고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재단이 있는 등 우리민족의 혼과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우리민족의 성지인 태백산을 두 동강이 내며 백두대간 심장부를 폭격하고있는 필승사격장을 폐쇄하여야 함에도 매향리 쿠니사격장 대체지로 사용하겠다는 발상은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을 짓밟는 행위라 아니 할 수 없다.

영월군은 중석, 석탄, 석회석 등 산업자재 생산으로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우리 군민은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각종지역개발사업 추진으로 제2의 번영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과 1년전 정부와 주민과의 약속을 깨고 또다시 대체사격장 운운하는 것은 행정의 공신력 실추를 떠나 참여정부의 국토 균형발전의 정책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정부는 당초 쿠니사격장 대체지로 내륙이 아닌 해안으로 변경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며 향후,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필승사격장을 완전 폐쇄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군 의회는 영월군민 모두의 뜻을 모아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온몸을 바쳐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

2005.  8.  25

영월군의회 의원 일동

김원식 기자(dw-carpos@invil.org) 강원 영월 술익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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