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섶다리마을과 서울특별시 새마을회,기대와 바램

心 鄕 2005. 8. 28. 17:46
내실있는 도,농 교류 기대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는 마을을 굽이굽이 돌고 도는 판운강이 있는 지역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 전국에 섶다리 열풍을 일으킨 원조이기도 한 이 마을은

매년 늦가을에는 강 건너 미다리 지역과 연결해 주기위해 섶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이것을 주 테마로 축제를 개최하게 되는데 퉁가리 축제를 3년째 진행했었으나

퉁가리라는 물고기가 보호 종이기 때문에 축제다운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나는 길손에게 어린시절의 추억과 마을의 정취를 보여주기 위해 꾸준하게 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섶다리가 마을경제에 효자노릇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섶다리 하나로 마을이 알려지고,

주 농산물인 콩을 이용하여 메주를 만들어

판매하고, 여름철 강물과 풍광이 빼어나

찾아오는 휴가객에게는 찰옥수수와 감자가

대 인기입니다.

더군다나 겨울에는 차가운 강바람만 쌩쌩

불어 대고 오가는 길손이 없었지만

이 섶다리가 있어 그나마 다수의 관광객이

찾아와 잠시 머물기도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지난 2월 서울특별시 새마을회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으며,

조직으로는 각 구청별 지부에 3만 5천여명의 구성원이 있습니다.

 

 

이 새마을회가 금년 5월에는 마을에 있는

폐교를 수리하여 수련원으로 개원하고,

자체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인원이

마을을 다녀갔습니다.

자매마을을 위한 농촌 일손돕기가 봄부터

현제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이곳을 방문하는 새마을회원은 수련원에 들려

작은 시간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뒤돌아보는

사색과 산책의 시간을 보내곤   마을에 있는

개별 가정을 찾아가 농사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새마을회에서 수련원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이, 정기적으로 순례 또는 방문을 해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화 되어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판운리 마을은 물론 주천과

 영월군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른 고장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로

도시의 고객을 농촌마을로 유치하려고 애를

써도 방문객이 미미하여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반면에

이 고장에는 거의 의무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고정고객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마음으로부터 감명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3만5천명의 10분지 1만이라도 1년에 두번 세번 방문한다면,

그것도 개별적으로 스스로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고장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엄청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농촌 시골풍경 그리고 때뭍지 않은 순수한

인심에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한 두사람이 나서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분 한분이 옛 어른들의 풍성한 농촌인심을

발휘하여 그분들과 이웃사촌이 되고

흉허물 없이 시도 때도 가릴 필요 없이

가정을 방문할 수 있는 단계에 까지 가야만,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이 되고 곧 동반성장이

되며,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행정부서와 주민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울특별시 새마을회의 많은 분들이 판운리를 목표로 방문을 하게 되지만

시야를 넓게 하고 고른 사고로 주천면과 영월군은 물론,

강원도의 행정역량이 판운리에 집중해야 할 현재입니다.

 

여기도 찔끔 저기도 찔끔 떠 벌릴 필요도 없이

강원도내 단 한곳이라도 제대로 좀 잘 살수 있게 하고,

정부의 1사1촌 자매결연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서울특별시 새마을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