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아이들
모란으로 가는 길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노오란 우산을 받쳐들고 집으로 들 돌아가는 길
그 모습들이 너무 정겹고 아름다웠습니다.
맑고 밝은 모습의 어린이들을 보고는
끝이 안 보일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내 딸들아! -
정겨운 시골길
쟁반 같은 보름달 속에 뜬
달 보다 더 탐스런
고운 내 딸들아!
해 맑은 네 모습에
길섶 달맞이꽃 꽃잎 다물고
나비도 날개 접고 풀숲에 숨었다.
초가을 태양도
하늘 멀리 달아나 버린 길
세월로 가는 나그네
길 위에 서서 어린 꿈이 그립다.
글;산소향/이종순
2005년9월3일
산소향의 살아 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