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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주천에서 전통혼례

心 鄕 2005. 10. 1. 16:44

영국인, 주천에서 전통혼례

 

던컨씨와 이미영양,주천고택 조견당에서 결혼식

 

영월 술익는마을에서 영국인 신랑인 던컨씨와 이미영양의 전통혼례식이 10월1일 오후 1시에 주천고택 조견당(강원지방문화재 71호 김종길 고가옥)에서 수많은 축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뤄진 결혼식은, 신랑은 조랑말을 타고 앞서고 ,신부는 가마를 타고 뒤 따르면서 주천면 시내를 한바튀 돌아 혼례장소에 도착하였으며,대문에 들어서는 신랑신부를 맞이하는 하객들은, 외국인 신랑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선이 집중 되면서 격려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열린 혼례식에서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관습에 따르는 신랑의 몸짓과, 신부삼배(3번 절하는것)에서 신부가 한번만 절을 해 벌주를 받는 등, 결혼식장이 떠나갈 듯 하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오늘 전통혼례를 치룬 던컨휜치(Duncan finch. 32세)씨는, 영국에 있는 파슨스 유정개발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미영(28세)양은 전임 주천면장인 이석준(현 영월군 재난안전관리과장)씨의 장녀로, 영국 유학 중에 만나 오늘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한편, 영월의 전통혼례장소로 널리 알려진 주천고택 조견당(영월군 주천면 주천1리)에서는 서양화된 결혼식 문화를 우리나라 민속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널리 권장하기 위해, 혼례에 필요한 예복과 물품을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사용하도록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