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대학 총장들의 이성잃은 행태

心 鄕 2005. 10. 20. 14:10

지엽적인 거시기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여~가 강원도래요~!

 

 

이 정감이 있으면서도 강원도를 상징하는 풋풋한 인정이 담긴 표어가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강원도만의 상징이다.

 

홍보관을 지나는 수많은 관객들 스스로가 이 주제어에서  “여가~ 강원도 래요~!"를 외치기도 하면서, 강원도만이 가지고 있는 청정자연과 심산유곡의 아름다운 정취가 담겨있는 각종 자료들을 접하고는 올가을엔 강원도로 마음들이 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자 강원도민일보에서 볼 수 있는 기사는, 실망에 실망을 더하는 기사에 총천연색 칼라사진까지 겹드려진 소식을 접하고는 과연 강원도의 석학들이자 강원도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지식층 교육자들의 자세인가를 되 집어보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강원도의 수도인 춘천에 있는 대학의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다는 이야기가 혁신도시는 오로지 춘천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낭독하였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들...

강원도의 미래인재들을 양성하는 대학의 총수들이 졸장부처럼 특정지역만 고집하는 행태에 대해서 과연 이 나라 젊은이들의 장래를 맡길만한 교육자들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최소한 교육자라면 교육자만이 가지고 있는 지조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
지엽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려 줄서기나 하는 모습으로 나에게는 보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으니 말이다.

 

 

혁신도시 기업유치는 어디 춘천만의 일인가?

강원도내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10개 시군의 공통된 염원이다.
그것이 단 일개 기업이라도 유치되어야 그 지방자치단체는 큰 도움이 되기에 시,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 실사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여념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도시는 계속 도시로 남으려하고 잘사는 곳은 계속 잘 살으려 하고, 사회기반시설이 훌륭하게 갖추어진 도시는 계속 더 가지려는 욕심들 속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황폐화되어가고 열악한 환경으로 전락하고 마는 농촌의 모습에서...이땅의 석학들이라는 분들이 해야 할 행위는 아니라고 본 다

 

강원도 전체를 놓고 볼 때 진정으로 혁신도시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어떻게 하면 강원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으며,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 깊이 연구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학자들의 탄원서였다면 그 얼마나 좋았으랴..
어디 나만의 기대였을까...

 

지성과 학문의 요람이자 미래 인재양성의 보루인 대학..

그 대학들이 “여가~강원도 래요~!” 라는, 강원도민의 가슴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05.10.20. 인빌뉴스 전문기자 김 원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