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은 자연과 함께, 농업인 스스로 충분히 알고있어
오리농 쌀생산, 이젠 다음단계로
농림부가 친환경농업의 방법 중에 고품질 무농약 쌀을 생산하기 위해, 오리농법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해 줘, 농업인은 양질의 쌀을 생산하게 되었다.
오리농법을 시행한 농가의 토질은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범벅이었던 것이 자연스럽게 정화과정을 거쳐 지금은 지력이 많이 회복되었다.
그 덕분에 실개천에서 살아졌던 민물세우와 버들치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자연환경이 회복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만삭의 논에서 찾을 수 있다.
드넓은 들판에 들어서면 이리 펄쩍 저리 펄쩍 환영해 주고 있는 메뚜기!
메뚜기와 방아깨비이다.
농업인이 부담 없이 정부정책을 믿고 따라올 수 있었던 것은 자치단체 농업전문 공무원들의 밤잠 못자는 노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방법이 어렵지 않아 스스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토질의 원상회복 효과와 친환경농업이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아니 농업인의 인식의 변화가 되었다.
손쉬운 영농방법인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해서는, 내가 살아 숨쉬는 터전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내게로 되돌아온다는 점을 ...농업인 스스로 충분히 알고있다.
옛 어른들이 오로지 노력과 땀으로 농사를 짓던 방법, 즉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하게 준비하는 퇴비이다.
겨울 내내 발효된 거름을 논밭에 뿌리고, 그 풍부한 영양이 있는 토질에서는 잔병치례 없이, 작물이 잘 자라게 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오리농 쌀생산, 마을환경에 큰 영향으로 대두되어
이 시점에서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친환경농업을 펼쳐야 한다.
왜냐하면 오리농 쌀 집단 생산단지에서 발생되는 부작용이 적지 않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 가정에는 오리들의 먹이와 배설물에 의해 '파리'가 온 집안을 점령해 버리는 현실적인 애로점이 있으며, 다량의 배설물이 쉽게 발효되지 않아 수질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일정장소에 가두어져 있는 오리의 배설물에서는 악취와 함께 들 끊는 자잘한 벌레들, 곧 이것들이 성장하여 파리 때로 변하게 되지만, 집단으로 있는 마을부락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또한, 쌓여져있던 배설물들은 조금이라도 많은 비가 내리면 하류로 흘러내려 강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고, 이 시점에서 토양개량이 자연적으로 이루어 졌으므로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이다.
강원도의 모 마을이 오리농쌀로 유명해지고 큰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마을 주민 자체적으로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친환경 쌀생산 대체방법으로 식용 우렁이를 이용한 농법도 있지만 그 종자체가 우리나라 토종이 아니어서 이젠 기후와 계절에 적응하여 스스로 부화하는 단계에 까지 간 것으로 알려지고, 생태계에 큰 혼란을 우려하여 지양하는 농업이 되었다.
다른 방법이 뭐 없을까?
논에서 씨앗을 길러 손으로 모내기 하고 , 그 논에는 거북이 등 모양처럼 여러 갈래의 물도랑을 내어주어 미꾸리지와 토종붕어가 자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
여기에는 농업인의 수고로움이 뒤따르게 된다.
잡초는 일일이 손으로 뽑아내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공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전문 농업경영인이라는 자부심과 대명제 아래 확고한 신념이 있는 현재의 인식 하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것을 외부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만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 져야한다
현재의 오리농 쌀에 대해서도 일반 쌀과 비교할 때 큰 소득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친환경인증을 받게 되는 만큼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져 농업인의 땀과 정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 까지는 일정부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채택하여야 한다.
무엇이든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자연과 함께 살아야하는 사람의 먹거리..
자연을 지키고 가꿀 때만이 귀한 열매를 얻게 된다
'칼럼·기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 총장들의 이성잃은 행태 (0) | 2005.10.20 |
---|---|
기자수첩,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을 보면서 (0) | 2005.10.18 |
그 아름다운 만남의 인연 (0) | 2005.10.02 |
인빌뉴스 격려금! (0) | 2005.09.13 |
사이버수사대의 방문을 받고나서 (0) | 2005.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