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우리농산물,당당한 품질에 정당한 가격지불 자세 아쉬워

心 鄕 2005. 11. 27. 22:12

저가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눈높이로 변화 필요


11월 27일 저녁 8시 KBS 1TV에서는 특집으로 중국산 다데기에 대하여 중국 현지와 국내를 집중적으로 취재하여 보도한바 있다.

 

여기에서 희나리고추와 일반고추를 혼합해서 가루로 만든 다음 파프리카유 라는 액체/고추에서 추출한 기름이라고 하는 색소를 섞어버리면 최상품의 고춧가루로 변하는 제조 전 과정을 그대로 내 보냈다.


그 다데기가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는데 모든 김치와 고추장 떡뽁기 등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조리에는 이것이 포함된다는 사실이었다.
한 수입업체는 이 희나리고추를 진공포장상태로 수입하던 것이 세관의 추적에 적발되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 희나리고추가 보통문제가 아니다.

 

건조과정에서 설익은 고추가 탈색되어 하얗게 변한 것이나, 고추꽃이 피었을때 곤충이 씨방에 알을 낳아 고추가 자라면, 그 속에서 애벌레로 부화하여 고추내부를 다 갈가먹곤 작은 구멍을 내고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에 고추가 생명력을 잃어 땅에 떨어지게된다. 혹은, 고추 건조과정에서 내부에 수분제거가 안되어 물러버린 것이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하얀색 고추로 변한다. 이러한 것들을 통털어 희나리고추 혹은 나이롱고추라 한다

 

모두 뒷간 옆 거름터미에 버려져야 할 고추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중간수집상이 수매해 가기에, 국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한 이 고장 주천의 여성농업인회가 "희나리고추를 절대로 팔지 말고 모두 소각해 버립시다!" 라는 절규가 있었다.

수년전부터 목소리를 높였지만 희나리 한근에 5~6백원씩 돈이 되는데 쉽게 불태워버리지 못하고 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의 물량만큼 상품으로 판매하려고 준비한 진짜 최상품의 고추를 판매하지 못하는 결과가 되니, 희나리고추를 없애자는 이야기였는데...


이것으로 인하여 고추농가 전체에 이미지 훼손을 걱정한 진정한 여성농업인들 이었다.

그 여성농업인회의 의견과 지난 노력들이 모두의 건강과 농가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었기에, 지난 10월 25일자 "나이롱고추 중간상인 대량매입" 이라는 제목으로 인빌뉴스와 다음넷 뉴스로 출판한 바가 있다.


희나리고추를 없애는 방법으로 정부가 국내 고추농가의 소득보전과 상품가치유지와 국민건강보호차원에서 중간상인이 매입하는 가격과 비슷한 선에서 전량 매입하여 소각처리 하는 것을 제시 했었다. 그 기사에 대하여 정부의 관료들이 체크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라도  불량고추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지난번 김치에 기생충 알 파동처럼, 내일이면 고춧가루 대신에 중국산 다데기를 사용한 국내 김치가공 공장과 고추장 제조업체가 모두 알려지게 되었으니 또 여러 공장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다데기를 사용하는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정당한 상품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는 우리들 자신에 있다고 봐야한다.
사업자가 제시하는 견적서를 눈여겨 봐야 할 터인데 그저 가격만 저렴하면 된다는 식품업체의 요구와, 소비자의 저가 요구 심리/기본인식부터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근절되기는 힘들 것이다.

정보화마을 쇼핑코너에 상품으로 등록되는 품목들을 보면, 모두 농업인이 정성을 다하여 최고의 품질로만 소개되어 있지만  가격 때문에 판매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소비자여러분!
가격보다는 품질을 보는, 농산물에 합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 자부심으로 상품을 출품하고, 합당하게 가격을 메기고, 당당하게 비용을 지불할 줄 아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