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하얀 눈 꽃

心 鄕 2006. 3. 4. 16:26

하얀 눈 꽃

           2006. 3. 3.

 

그대는 하얀 꽃
눈꽃을 보았는가..

 

기미년 사월 스무하루
그 영혼 이 자리에
하얀 꽃 눈송이
가느다란 나무에 앉았누나

 

아픔을 기억하랴
함성을 잊으랴
마음모여 부르짖던
내 조국 아 대한민국

 

감옥이 대수랴
날아올라라 이 나라여
가슴 맺힌 여한들
그 모든 것 부여 않고 하늘높이 날았으라
마음이 평화로운 것을

 

이 조국이여
선조들의 피를 아는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의 영혼이 이직 깨어 있나니

 

그대들이여
결코 잊지는 말아다오
감옥의 울부짖음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이 영혼만이 아니었으라
대한의 모든 이
그때는 그랬으랴
그래야만 속이 시원 한 것을

 

할일은 해야 하지 않은가

 

후대들이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시간
이 시대에
못다 한 일
그대들이 이어갈 것 아닌가?

 

손과 손 하나잡고 
온 동네 가득하게
피맺히게 부르짖던 함성
그걸

잊지는 말세나

 

오늘에 이 하얀꽃
국화

 

덩어리 덩어리 모여드니
저 꽃
눈꽃이 아니던가
마음꽃
한덩어리 아니던가




1919년 4월 21일 영월 주천 금마리에서 있었던,
주천장날
장보러 가는것은 뒷전..

마을의 모든 분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모습을...

2006년 3월 1일
금마리 만세기념공원에 내린 눈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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