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눈 내린 날

心 鄕 2006. 2. 14. 23:50

 

 눈 내린 날

 

 

망산 위

저 벤취에선

마을이 보입니다

 

얼음밑 흐르는 물

강 건너

살아가는 이야기..

 

의자에 쌓였던 눈

엉덩이 시려 오듯

아리게 들려옵니다

 

아 하..

양지쪽 눈녹은 자리도 있는 걸

그래도 그냥 이 자리

그대로가 좋아

옷이야 젖든 말든

지금 이시간이 좋습니다

 

이 망산에

귀 기울일 속삭임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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