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위주보다는 주민위주로 변화되어야
오늘은 영월군 주천면 주천중고교 학생실내체육관에서 가족사랑 감성콘서트가 열리는 날입니다.
한울 목관오케스트라 공연단이 클래식음악과 영화음악,대중가요와 팝 등..
어린시절 가슴속에 진한 감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그야말로 감성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대도시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도 수많은 사람으로 인산이해를 이룰 터인데
이곳에서 열린 연주회에서는 학생들과 선생님 뿐 이었습니다.
시간배정에 문제가 있었고
지역주민에게 홍보부족으로 대다수 주민이 알지 못하는 그런 연주회였습니다.
낮 12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사실상 참석할 만한 주민은 없습니다.
지금은 가을철 수확이 일손이 모자라는 시기이니까요
저녁시간이었다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아들과 딸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감성음악이 연주되는 공연장에서 조용히 생음악을 감상한다는 것...
어린 자녀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기억될 일들인데도 현실의 여건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마음은 집에 가있고 점심시간이라 배가 고픈 청소년을 붙잡고 연주를 해야 하는..
연주가들도 대충은 눈치 챘을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영월군은 지난 10월13일부터 20일까지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여성 폭력 예방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또한 시간배정이 벌건 대낮이라 강의가 진행되는 읍면에서는 사람숫자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전화하고 사정 사정해서 자리에 참석케 하는 특별난 일도 있습니다.
사실상 여성폭력예방 교육에 대해서는 어디 여성들만 해당되는 강의일까요?
남편과 아내가 다 같이 참석하여 경청해야만 할 프로그램입니다.
앞에서 강의하는 강사도 맥은 빠졌을 것입니다
청중이 많아야 신바람이 나고 지치지도 않고 보람도 있을 터인데,
이 귀중한 강의를 사람 없는 시간을 때워야(?) 했으니까요.
원인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최 측 위주의 진행이었다고
관객과 주민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주민과 관객이 가장 편안한 시간이 언제일까?..
조금만 배려했더라면 엄청 좋은 마무리와 효과가 있었을 터인데...라는 생각입니다.
공연단은, 자신들의 일정과 시간에 맞추어 자신들 위주로 진행했고,
관청은 근무시간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진행을 한 것은 한 것이니까 실적으로 기록은 되겠지만
주최 측 마음속에 “이것은 아닌데..”라는, 가슴을 찌르는 그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다가서는 모습으로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최 측 혼자만의 행사가 안 되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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