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시멘트에 혼합되는 산업폐기물, 고엽제가 떠오르는 것은..

心 鄕 2006. 10. 27. 15:26

시멘트에 혼합되는 산업폐기물,

                          고엽제가 떠오르는 것은..

 

10월 26일 밤 11시 5분에 방영된 mbc 뉴스 후 프로그램에서 집중 취재보도를 접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시 아이들의 생활환경은
어린이들 위주로 발생하던 아토피? 피부병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과정에 어쩔 수 없는 주변 환경 악화에 따른 면역력이 적은 어린이들한테만 발생하는, 커가는 과정에서 한번은 거쳐야하는 홍역과도 같은 질병 정도로 인식되어왔다

 

도시에 거주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의 건강과 일상생활주변 환경의 열악한 조건에서 단 1시간이라도 벗어나려 금요일 저녁만 되면 농촌으로 밀려오고,
그런 소식을 접 할 때마다 농촌의 자연환경에서 강바람과 앞 뒤 동산에서 전해지는 숲속 나무들과 들꽃들의 향기가 곧 이러한 질병들을 치료해 주는 자연이 주는 천연바이러스라 여기며, 내심 농촌에 사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공개되어버린 시멘트의 현재
그렇게 도시에서는 당연한 일로 생각했던 원인불명의 질병들이 어제의 방송에 의해 모두 알려지게 되었다.


일전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시멘트가 가격이 저렴해 수입이 많다고 하면서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축 골조와 스라브용으로는 사용을 꺼리고 단순작업에만 사용했었다
이제는 거꾸로 국내산 시멘트가 중국산에 뒤지는 유해물질 혼합으로 인한 품질 역현상이 발생했다.
양회협회 관계자 스스로가 인터뷰에서 ‘6가크롬 함유량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사업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라 공개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애는 썼었다고 한다.

 

그러면 뭐할 꼬?
너무도 심각한, 시간이 지날수록 인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시멘트제조과정에 혼합되는 산업폐기물에 대한 유해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눈도 깜작치 않고 있다.

정부관계자인 환경부에서는 “그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검토치 못했다. 국가적으로 산업폐기물 처리가 우선이었다“ 라는 대답이다.
자기 자식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에게도 서서히 질병이 발생할 터인데도 말이다.

 

시멘트 생산공장 주변에서는
영월군 서면 신천리와 쌍용리 지역주민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산업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폐해에 대하여 여러 차례 관계당국에 호소와 탄원, 항의시위를 한바 있었으나 그 누구도 해결해 주려는 노력은 없었다.
오히려 단순하게 시멘트 회사로부터 공장 주변지역 지원금이나 요구하는 행위정도로만 생각하곤 회사와 주민사이에 대화로 해결하라고 중재자 역할만 하려했다.


주민은 시멘트공장으로 인해 도저히 살 수 없으며, 전 주민을 집단 이주시켜주던지 아니면 공장을 폐쇄 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해 달라고 했었지만 그럴 때마다 ‘또 돈이 필요한 모양이다..’ 이런 정도의 인식이었다.

 

모른척하는 관료와 오너
하기는 정부의 정책입안자나 관리감독자, 국회의원 등 국민을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보살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관료들이 이 시멘트 공장주변에서 살아보지 않았으니 못살겠다고 아무리 소리소리 질러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단 일주일만이라도 아니 단 하룻밤만이라도 민가에서 같이 생활하고 체험 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악영향은 끼치지는 않았을 것을..

 

그 누구보다도 제일먼저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시멘트회사의 오너들은 왜 가만히 있었을 까?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한낱 머슴으로 / 인간기계로 생각해서 였을까?
써먹을 때까지 써먹고 병들어 들어않으면 또 다른 사람으로, 언제든지 수없이 많은 사람이 취업에 줄을 서고 있으니 즉시 대체할 수 있으니 그랬을까?

 

시멘트회사의 회장 사장 전무 상무 이사 등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 이거나 손자 손녀들이 TV에서 방영된 한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질병에 시달려 봐야만 알 수 있고 심각성을 느끼고 했을 것이다.
하기는 그 정도의 지위에는 풍족한 것이 돈 일터이니 자신들의 가족은 황토로 집을 지은 웰빙건물에서 살게 하겠지만..

 

고엽제가 떠오르는 것은
지금이라도 시멘트 제조과정을 옛날 방법으로 되돌리고
공장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지금 나의 마음에 한가지 걸리는게 있기 때문이다
지난 날 월남전쟁에서 사용했던 고엽제가 미국 국민은 물론 월남국민과 우리나라 국민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질병과 후유증에 시달리게 했고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