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와 인간존중 그리고 현실
지난 7월초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대하여
갑론 을박은 물론
어떤단체는 위원회를 찾아가 따지는것도 부족해 아예 위원회를 헤체하라고
요구하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해와 정신적 괴로움과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있을 그들의 현실이 더욱 마음이
아프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논리는 이러했다-
사람은 인종이나 사상이나 국적을 초월하여
자연사(사망)하거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것이 아닌,
전 세계가 추구하고,이나라의 이상인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어긋나게
타의에 의해 사망하였기 때문에,
그점에 대하여 진상을 밝히고 지난 잘못에 대하여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그것이 해필이면 북한에서 내려온 우리나라의 적이었으며,
민주주의 사상을 부정하면서 끝까지
공산주의 사상을 버리지 않고,
즉 사상전향을 하지 않은 사람이 대상이 되었던것이다.
약삭빠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러한 비전향 사람에 대한 반감 이랄까,
적이니까 배척하는 국민의 정서를 헤아려서 일까 ...
다른 위원회에서는 배상금 지급을
거부했다는 소식이다.
민주화의 기본이념이고 뭐고 현실에서 물매 맞기 싢다는 이야기다.
한쪽에서는 언젠가는 인정
해야만 하는
민주화의 과정중에(여기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존중하는 것을 말함) 발생한 일을
바르게 잡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인간을
인간답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고수한 것이다.
그야말로 모두들 보따리 싸들고 집에가서 얼라나 보라고 내일 쫗겨날 지언정,
멸시를 당하거나 왕따를 당할 지언정,
꼭 가야만 할 길이기에 그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항의
방문하는 단체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아, 넘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조금만 더 심사숙고하여
단체의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집중토론을 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아마 모름지기 속에서 화는 나지만
그냥 넘어 갔으리라...
왜냐하면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지금은 1930년생 전 후부터 현재까지,
즉 6.25 전쟁을 격은 세대와 컴퓨터 세대가 공존하는
시대이다.
너무 급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상호간에 공백을 메워줄 시간적 여유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버지 세대들에 대한 현대화
강의에
정부와 지식인들의 노력이 소홀 했다고 보아야 한다.
정신적으로 받아드릴,
굳어버린 마음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데에는
별 도리가 없지만...
언젠가 한번은 논란을, 홍역을 치러야 할 사안 이었다....
민주화
보상심의 위원회와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2개 위원회 하면 제일먼저 생각 나는것이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숨진분들을 찾아내고 심사하고 보상하고 하는 위원회로만 알고있다.
또한 지난 시절,6,7,80년대에 공권력에 인간적인 대접을 못 받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보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일만하는 위원회로 인식하고
있다가
엉뚱하게도, 빨갱이도 민주화 운운 하는것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뭐든지 하는일을 남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민주화란 ?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란 ?
이러 이러한 일을 하는 곳이다 라고
수시로 알렸 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원식(dw-carpos@invil.org)
'칼럼·기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 소 문[주천면번영회] (0) | 2004.08.14 |
---|---|
이심전심,마음은 마음으로~~ (0) | 2004.08.10 |
자연환경과 숫자놀음 (0) | 2004.07.29 |
그분들의 수고로움을 느끼며 (0) | 2004.07.24 |
난고 문학관의 고민 [2004.01.29] (0) | 200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