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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문학상 수상, 작가 오광진씨

心 鄕 2004. 7. 28. 13:58
청빈문학상 수상, 작가 오광진씨
술익는마을의 영광, 뒤늦게 확인되어

술익는마을의 貴在 吳光鎭씨가 제6회 청빈문학상 작품공모전 영예의 수상작으로 선정돼 지난 5월 29일 대구문화회관에서 있었던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6월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은 이동전화 변경 때문이었다"라고 밝힌 작가는, "모든분께 사랑받는 고장으로 변모하는데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광진씨(34세,영월군 주천면 주천7리)씨는 장편소설 『잡초어매』,『산구화』,『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와 단편소설 『봄 햇살처럼 살고지고』,『빛무리』,『구멍가게와 겨울나무』,『시간따먹기』 등 꾸준한 집필로 솟대문학지 등에 여러편의 작품이 실리기도 하였으며, 그 외 여러편의 꽁트가 있다. 최근작인 장편소설 『한줄의 편지』는 7월5일자 초판 발행(도서출판 눈과마음)이 출간되어 독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어느 고장이든 분야별 인재를 키우고 육성해야 마을이 발전을 할 수 있듯, 춘천하면 문학계의 유명인사 이외수씨가 떠오르는 것처럼 ''술익는마을'' 하면 ''오광진''씨가 떠오르도록 안정적으로 작품활동에 전념키 위하여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대하여 지역의 인사는 "주천주민도서관이 12월 준공된다고 하는데 작가와 연관이 있으므로, 근무토록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당선소감, 심사평 하기참조>

당선 소감과 심사평 발표 내용 소개

<<당선소감>> 어둠은 밝음을 주기 위해 있다고 하네요. 먹구름은 맑은 하늘을 위해 있다고 하네요. 새로움은 마음에 있습니다. 용기는 몸둥아리에 있고, 희망은 아침 이슬에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광명이 다가서듯, 나무들이 자신을 내보이듯 사월은 오월을 준비하듯 희망과 기쁨, 행복이 저를 반겨 주는군요.

이번 문학상은 제 문학인생을 평가하는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나무는 자라면서 제 가지를 스스로 잘라낸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베어내면서 스스로를 더욱더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소유를 몸소 실천하면서 욕심을 버리며 사는 청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저 또한 무소유의 정신을 따르려합니다. 제 문학인생에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런 잡념들을 버리고 오로지 한길만 갈 작정입니다. 저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졸작를 수작으로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 세상을 만들어주신 문학상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소설 심사평>>..중략..오광진의 [시간따먹기]는 먼저 화술이 뛰어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김과장이 회사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을 아버지의 해고와 대비해서 그리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수작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사건을 다양하게 꾸미지 않고 너무 단순화시킨 점이다.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정찬식의 [강바람]과 오광진의 [시간 따먹기]였다. [강바람]을 장려상으로 그리고 [시간 따먹기]를 당선작으로 내보낸다.<심사위원장-김금철>

강원 영월 술익는마을
작성일 : 2004.06.19 01: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