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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영월신문

心 鄕 2004. 9. 16. 17:50

주천강은 살아 있어야 한다!-2

04.6.14.맑고 깨끗함속에 습지를 이루고 있던 주천강동강과 함께 천연자원의 보고인 주천강은 수십여 마리에 이르는 수달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른봄, 주천강변 토박이인 원앙새는, 무리를 지어 강변절벽에 알을 부화하여

어린병아리를 대리고 이소하여 습지롤 이루고 있는 갈대밭에서 키우고 있으며,

황쏘가리를 비롯한 다량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바, 이는 모두 이나라 대한민국이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는 생물들이다.

이러한 주천강변의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바,

고추고을로 널리알려진 도천리에서는 명품고추생산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으며,

통상 영월 주천강변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여름철 휴가철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맑고 아름다운 주천강의 정취와 자연과 접목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서

수도권의 시민과 학생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연학습에 최적인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농촌지역의 현실에서 이제서야 미래발전을 위해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이 시점에04.9.13 황토뻘물을 쏟아내고있는 현대성우 골프장 공사장

영월군민의 희망과 부를 안겨다 줄 주천강에 인위적인 환경오염인 황토뻘물을

현대시멘트 둔내골프장 공사현장에서는 흘려 보내고 있었다.

그것도 뜨거운 여름 휴가절정기인 7월25일부터 8월10일까지 집중적으로 유출시키고 말았다.

휴가객의 거치른 항의는 물론, 봄부터 예약을 받았던 농가민박집들은 환불소동과 양해를 구하는데 진땀을 빼야 했다.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주천강 물속에서 살고있는 수서생물이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점이다.

아가미로 호흡하는 물고기는 뻘흙으로 인해 호흡을 못해 죽었으며,

그많던 다슬기도 두텁게 깔린 진흙뻘에는 살아날 재간이 없었다.

또한,영월군에서는 4월1일 부터 6월말까지 수서생물의 산란철에 각종 어류 포획 금지기간을 정하였기에,

이고장 강변에 살고있는 주민들 또한 인식을 같이하여 마을주민 스스로가 주천강을 가꾸면서 지키는 노력을 했었으며,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기위해 강변을 찾아와 즐기던 견지낚시에 물린 쏘가리 한마리 때문에 500백만원이나 되는 범칙금을 징수하면서까지 지켜온 저~ 주천강!

단 한번의 황토뻘물 사건으로 산란된 수억마리분의 알들과 갓 부화한 어린치어들 모두 죽고 말았다.

이로인하여 먹이사슬인 각종 조류가 먹이부족으로 연쇄적으로 이고장을 떠나거나 죽어가는 도미노 현상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골프장 공사의 특성상 향후 3년에서 5년까지는 비만오면 흙탕물이 흘러내릴수 밖에 없으며,

그동안의 영월군의 경제적손실과 이미지 훼손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천문학적 손실을 가져오게되며,

골프장공사가 완료된다 해도, 유지관리에 필요한 각종 농약과 약품들을 457,000평에 이르는 거대한 광야에 뿌려야 하기에

하류지역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영월군민 또한 파멸에 이르게 됨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

04.9.1 주천강살리기 집회개최황폐화 되어가고 있는 저 주천강...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으며,

영월군청과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주민의 원성에 현장을 방문하곤

관계 관청끼리 주고받는 협조공문 한장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듯한 모습에 주민들 스스로 결집하여

"주천강살리기 영월군민 대책 협의회" 를 8월20일 구성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동안 주천강살리기 협의회는 8월25일 주천강자연환경오염에 대한 성명서/탄원서/진정서를 채택하여 발표한 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서명에 동참 했으며,

그 동의를 바탕으로 9월1일 "주천강은 살아있어야한다"는 주제아래 집회를 개최 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영월군민 모두가 주천강의 환경오염은 막아야 한다는 충분한 인식을 하게 되었으며,

9월5일까지 1101명이 서명에 참여 하였다.

주천강살리기 뿌리가 되는 1101명의 여망과 소원을 담은 진정서와 탄원서를

영월군청,강원도청, 환경부, 춘천지검 원주지청, 국회 환경위원회,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이광재 국회의원 등에게

9월6일 공식 집단민원을 제출하게 되었다.

 

주천강이 살아 있어야 강변에 기대어 살고있는 영월군민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강과 함께 어우러진 생활터전을,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기에

생업을 뒤로 미루고 주천강살리기에 모두들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비가 내리기만 하면, 어떤방법을 동원한다 해도 막을 수 없는,04.8.6. 황토뻘물로 범벅이된 주천강

황토뻘물을 쏟아내고 있는 현실에서,

주천강 환경오염을 해결할수 있는 근본대책은

최상류에서 진행중인 현대성우골프장 공사 사업승인을 강원도지사는 취소하여야 하며,

사업자인 현대시멘트는 사업을 포기하고,

파헤쳐 진 산과 들을 하루빨리 원상복구하는 길밖에는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없다.

때문에 강력하게 사업취소와 포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시멘트는 이고장 영월땅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채취하여 가공판매한 이익금을

이고장 환원사업차원에서라도 영월군 관내에 재투자 하여야 함은 기업의 도리인데도

타지역에 수척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면서

영월군민의 생활터전까지 파괴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 이기에

더욱더 분노하게 하고있으며,

이참에 배거리산에서의 원석채취를 중지시키라고 영월군수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것이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 생산공장을 멈출 것인가?

골프장 사업을 포기할 것인가?

둘중에 한가지를 선택할 시점에 와 있다.

저멀리 산이 싹둑짤린,현대시멘트 원료채취중인 배거리산골프장 사업포기가 없을 경우 시멘트 원석 채취를 막을 것이며,

원석채취 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는 영월군수가 군민의 뜻에 반하여 이를 용인한다면,

현직에서 물러날것을 요구할 것이다.

영월군에 지역구를 두고있는 이광재 국회의원 또한 마찬가지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영월군민의 국회의원이 아닌 이나라 전체를 책임져야 할 국회의원인 줄은 잘 알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뿌리는 영월군민이기에 이번 주천강을 살려야하는 현안을 해결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기에저멀리 산이 싹둑짤린,현대시멘트 원료채취중인 배거리산

더이상 뒷짐지고 모른척 하지말고 하루빨리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주천강살리기 일은 선출직인 도지사. 군수. 국회의원. 군의회의원에게 넘어가 있으며,

그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차례이다.

군민은 우리가 선택한 선출직이기에 군민의 여망에 따라 해결할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그분들의 존재의 이유가 있으며, 군민은 일상생업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9월 16일

주천강살리기 영월군민대책협의회

사무국장 김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