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주천강 환경오염에 대한 성명서
이고장 영월에서 억겁의 세월동안 조상 대대로 삶을 이어온 우리들은
작금의 주천강 자연환경 오염 앞에서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으며,
이땅에 기대어 살아온 지난날의 선조님들을 뵈올 면목이 없는 현실에서,
주천강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에 통탄할 가슴을 부여 안고
이나라 모든분들과 행정,사법, 입법부에 호소와 진정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횡성군 둔내면에서 시작되는 주천강은 영월군 수주면, 주천면, 서면까지 흘러내려 평창강과 합류하면서, 서강이라는 이름으로 영월읍 방절리 단종대왕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휘돌아 동강과 합류하여 서울 한강으로
흘러가게 되는 강으로서 이고장 주민과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이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맑고 깨끗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청정 강원의
대표적인 강으로 자리 메김 되어 있어, 매년 여름 휴가철에는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었습니다.
인위적인 주천강 흙탕물사건은 2004년 7월30일, 시뻘건 황토 뻘물이
흘러 내리기 시작하여,
8월10일까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짙은 농도의 뻘물로 인하여
-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흙탕물로 범벅돼 안흥,수주,주천,제천시의
상수원인 주천강물을 오염시켜 수십만명의 국민에게 공급되는 물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하였으며,
- 휴가철 피서객들이 지역을 찾아오는 시점에서 흙탕물로 인해 강원도와
이고장 이미지가 흐려졌음은 물론,
흙탕물을 보고 모두 다른 지역으로 떠나 버렸으며,
- 초봄부터 여름철 휴가 예약을 받았던 민박과 펜션은 황토물로 인해
피서를 할 수 없게 된 휴가객의 항의와 환불소동에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 물고기는 물론 수서생물까지 몰살당하게 한 뻘물로 인하여,
주천강을 지키며 강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은 여름한철 지역특산물
판매와, 지역상권 특수도 다 놓친 체,
무심하게 흐르는 강물만 쳐다보며 시름에 젖어있게 되었습니다.
위와같이 상심만 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고장 주민들로 구성된 현장답사팀을 구성하여
8월 7일 2개팀, 8월8일 1개팀, 8월9일 1개팀, 8월10일 1개팀 등이
주천강 줄기를 따라 흙탕물 발생원인 현장인 현대시멘트 성우골프장
공사현장에서 황토 뻘물이 유출되고 있음을 목격하곤,
국내 대기업이 발생시키고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공사현장에서,
커다란 마음의 충격과 함께,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언론사인 mbc tv, kbs tv,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인빌뉴스 등에서
[횡성 안흥 주천강 흙탕물'범벅'](강원도민일보 8월4일자)을 시작으로,
8월25일까지 총 18회에 걸쳐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골프장 조성공사는 공사의 특성상 완료 될때까지 3년에서 5년 동안은
계속해서 흙탕물이 유출될 수 밖에 없기에, 이에 더 이상
행정관청과 골프장사업자에게 주천강 하류지역의 피해와 자연환경오염을
막아 달라고 요청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게 되어
군민으로서는 우리들 스스로 주천강을 지키기 위해 나서게 되었으며,
근본대책인 골프장조성공사를 즉시 중지하고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사업허가를 취소 할것과
현대시멘트는 사업을 포기 할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같은 요구사항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호소하며 탄원하는 바 입니다.
1. 강원도지사는 2000. 3. 31일. 현대시멘트주식회사(대표이사 정몽선)
현대성우골프장 사업계획승인 공문서에 "사업추진 과정에서 토사유출 등
민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여 주시고 갑작스런 집중호우 등으로 인하여
재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사업자에게 강조한 바와 같이,
재해를 충분히 예견 했던 데로 주천강 환경오염이 발생되어,
하류지역 주민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생활기반 뿌리를 흔들어 놓은 결과가 발생 되었는 바
골프장 사업승인을 취소하고, 두 번 다시는 황토물이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과 피해배상에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2. 현대시멘트는 재해를 발생시킨 장본인으로서 골프장사업을 포기하기
바라며, 주천강 하류주민에게 사과하고, 손해배상을 할 것과
흙탕물 유출방지의 최선책인 자연상태로 원형 복구조치를 취하기 바랍니다.
3. 영월군과 횡성군은 영구히 흙탕물 유출방지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주민들 피해보상에 적극 협조하기 바랍니다.
특히,
영월군은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이 영월 땅에서 시멘트원료 채취를
즉시 중지시켜야 합니다.
영월의 명산을 없애면서 취득한 이익금액을
이 고장에 재투자 하여야 함은 기업의 도리 인데도,
횡성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주천강 수질환경오염을 발생시켜,
영월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까지 입힌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4. 환경부는 원주지방환경청이 2004년 8월5일 실시한 현장 진상조사결과를 공개 발표하고, 관계자의 책임추궁은 물론 문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인위적인 재해인 주천강 환경오염실태를 즉시 진상조사하고
자연생태계 파괴와 피해상황을 공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현대시멘트 성우골프장 사업승인 경위와
사업진행 감독상황을 파악하여,재발방지토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이 해결하여 줄 것을 바라면서
이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 합니다.
2004년 8월 25일
주천강살리기 영월군민 대책협의회
대표 위원장 김 광 수
공동 위원장 박 창 배
공동 위원장 이 상 하
문의 및 연락처 사무국 011 - 485 - 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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