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2일 영월군 자원봉사센터 기고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http://nanum.yeongwol.gangwon.kr/)
과대한 지원이 노령의 부모를 방치하는 원인제공은 아닌지?
아름다운 노년이란 아무래도 한 가정에 3세대가 함께 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사는 이 3세대가 생활하는 것이, 오늘날 지역사회 자원봉사 인력과 정부재정을 줄이고 사회적 공동체가 함께 떠않고 있는 노령의 돌보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부모를 자신이 돌보아야 할 의무가 있고 자신의 가족은 자신이 책임져야 함에도, 지금은 생활의 수단인 먹고 사는 문제로 노령의 부모는 고향땅에 거주하고, 생활의 형편에 따라서 노령의 부모를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으니, 사회복지라는 아름으로 정부가 떠 않고 정부도 업무에는 한계가 있어 지역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급기야는 생소했던 자원봉사라는 이름이 지금은 매우 어색하지 않은 용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내 부모 내 가족이 타인과 지역사회 단체와 읍면사무소의 도움이 없으면 단 하루도 연명하기 어려운 실정이 되도록 방치한/부모와 자식 사이의 인연을 끊어버린 가족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어떻게 비추어 질지는 모르겠으나 정부정책과 지역사회단체들의 일정수준을 초과한 지원도 노령의 부모세대들을 자식인 내가 아니어도 잘 돌보고 있다는 무책임한 생각이 들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보살펴 드리되 구상권 청구라는 말이 있는데 철저하게 사회적인 비용과 인력 노력이 투입된 것만큼 자식세대에게 사회봉사 명령 제도를 만들어서라도 이웃을 돌보는 일에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되돌려 받아내는 정책 마련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아니어도 내 부모는 고향땅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기만 하면 식량주고, 반찬 해다 주고, 의료문제가 생기면 119 응급시스템이 가동되고 하는데 .......
처음에는 내 부모에 대하여 내가 돌보지 못함에 대한, 효를 다하지 못함에 반성의 여지도, 부끄러움에 자기반성의 시간도 있어 끝까지 책임지는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해당지역 행정관청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가 돌보지 않는다고 항의나 하는 자식세대들이 있으니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행정관청과 자원봉사에 임하는 단체도 뒤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웃과의 사랑을 나눔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우나 실적을 위주로 더 많은 단체나 개인이 참여토록 경쟁심 내지는 독려와 격려에 행정관청이 포상하고 선도하려는 모습은 신중해야만 합니다.
자원봉사 활동이 활성화가 되면 될수록 늘어나는 것은 노령의 부모세대 방치라는 것 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내 부모 잘 모시고 있는데 애를 써서 부모를 모실 필요성, 당위성을 상실해가는 지금의 세태가 되고 있으니까요
나는 지금 어떠한 상황인가?
내가 노령이 되었을 때 나는 나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지역사회단체와 행정관청의 도움 없이 내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그리되도록 준비를 해야 되겠지요
2007년 10월 21의 도배장판 가정에서 본 지난 1984년도에 대학 1학년 법학과에 다니던 분이
대학총장으로부터 받은 장학증서를 보고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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