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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초등학생도 절레절레 고개 흔드는 현실정치

心 鄕 2008. 5.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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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의 위치에서 일할 때 지도자로 존중 받을 수 있어

 

전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하는 일들이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았음이며, 단순하게 비교되는 사안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리라

 

지금의 현실이 세월이 흘러서 1년 후 2년 후 돌이켜 뒤돌아본다면 지난 과거이자 과정 중에 하나로 기억될 수 있지만, 현실을 놓고 보았을 때는 기대이하의 언행과 집행과정들에서 매우 크게, 실망을 넘어서서 이제는 절망으로 변하고 군대에서처럼 제대날짜만 기다리는 소위 “아무리 거꾸로 매 단다고  해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면서 그 날이 오기만을 고대하듯, 현직 대통령의 임기 만료가 도래하기를 기다리는 수준으로 변하여 다음지도자를 기다리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은 했지만 전임대통령이 좋아 보이는 것은 활성화된 토론문화였다
사인이 있으면 쟁점부분에 대하여 격의 없는 대화와 거친 표현도 듣고 기다려주는 정책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함으로서 최종 결론을 얻어 집행을 하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리라 본다.
청와대에서 준비된 연설문을 대통령이 낭송한 다음에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도 사전에 질문할 내용과 기자를 선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시나리오 없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사전에 준비되지 못한 예측 불허의 질문과 답변을 진행함으로서 보여주기 식의, 체면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격식을 마다하고 일대 일 질문과 답변을 했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대통령의 사고와 기본적인 지식, 미래 예측 가능한 여러 핵심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발가벗겨지고 있는 그대로를 말한 것으로, 적절치 못한 언어표현으로, 소위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적인 위신과 체통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권력의 반열에 있던 이들은 전임대통령을 몰아붙이고 탄핵에 까지 이르게 하는, 소위 대통령은 대통령이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고위정치인과 이 나라의 지식층이자 핵심지도자급들의 행태였다.
즉 자신들의 권위와 권력 체통에 심각한 우려와 일반 국민이 더불어서 깔보는, 외형상 존중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까 보아서 그렇게도 임기 내내 애를 먹였다고 나는 본다.

 

의무경찰이 장관이나 고위직 공무원, 사회지도층이 탄 승용차를 법규 위반으로 적발하여 범칙금을 부과하고, 대기업이나 있는 자들의 부적절한 행위와 소위 전례·전통·관습에 따라서 행한 일들에 대하여 누구든지 국민과 동등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인식 바꾸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었다.
과정에서 주도세력들의 반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기만은 마치고 퇴임하였다. 

 

어찌 보면 지금의 정권주변에 서있는 자들이 모두 그때당시에 자신들의 권위가 심하게 훼손되었다고 반발하면서 대통령 폄하에 골몰했던 바로 그들인지도 모른다.
현실정치에서 돌아가는 상황들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하는 내용들을 보면, 법무에서는 공기업 비리를 조사하겠다고 거창하게 발표하고
치안분야에서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하고
행정에서는 공무원을 감원하겠다고 하면서 일선 시군 자치단체에까지 인원 숫자를 나열하는가 하면,

정부산하단체 대표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서울시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에 PT병에 담긴 물이 꼭 같으다고 하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아리수가 사실과 다르고,

서민생활에 직접영향을 받는 유류 가는 하늘 높이 치오르고 덩달아서 전기료를 올리겠다고 언론에 말을 하고,

수도권과 지방 주민들간에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재검토와 수도권 규제완화로 방향 전환 등,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발표와 정책집행들에서 점점 정부와 국민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라면 차분하고 조용하게 반감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개토론회와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마련에서부터 시작되었더라면 대환영과 함께 큰 박수를 받을 사안인데도 권위를 느끼게 하고 국민을 겁주는 양상으로 비추어지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에 손발을 척척 맞추어 앞장서는 이들로 보이니 마치 지난시대에 유신헌법과 체육관 대통령, 개념 없는 예스맨처럼 보인다.

 

있으면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고위직 사회지도층이 많아야만 다변화된 사회에서 건강한 국가로 변화될 수 있으며 자신의 신념과 사고에 부합되지 못하는 사안에서는 권리·권한과 모든 혜택을 스스로가 포기하는 버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인물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한술 더 떠서 이 나라의 최고엘리트라고 스스로가 자부하는 대학 교수들조차 이론정립에 앞장서고 권력의 끈을 이어가려 애쓰는 모습들이 역력히 보이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과라는 것은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렇게 하겠다는 전제하에 정중하게 발표하는 것이 누구나가 인식하고 있는 사과인데 대통령은 쇠고기문제에 있어서 현재를 그대로 두고 아무런 변화도 없이 유감이다고 말을 하니 어이가 없는 것은 요즘 초등학생까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있다.

 

모두가 자신 스스로가 선택한 일들이다. 올바르고 정당한 길로 가고 안 가고는 권력과 권한이 있는 이들의 몫인데 먹고살기에도 벅차고 풍요롭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애를 써야할 국민이 소리소리 지르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으로 안타가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