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가고 싶은 곳 / 김원식

心 鄕 2008. 11. 1. 17:05

 

 

가고 싶은 곳

           김원식


그곳은 사람
사람의 가슴이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아쉬움에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자동차속에서
끝없는 작별의 손을 흔들고,


멀어져 가는 자동차를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며 흔들다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곤
기약 없는 이별에 울고 말았다.


보고 싶은 이가 있는 곳,
그림으로 그리던 이가 있는 곳에는
언제이든 달려가고 싶다.


두 손을 꼭 잡고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곳에 가고 싶다.

 

오후 4:52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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