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물아 물아 주천 강아 / 김원식

心 鄕 2008. 11. 11. 14:57

물아 물아 주천 강아

                    김원식

 

비워둔 벤치에서
휘돌아 내려오는
강물을 봅니다.

 
굽이치며

휘말렸을 세월은

언제였더냐

 

흰 구름은

노을을 따라가며
금빛 그림을 그립니다.

 

남아 있는 하얀 얼굴

길게 늘어지면서
흔들리는 물결을 부여잡고

 

내 손짓

내 속내 그대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오후 2:44 2008-11-11

 

 

첨부파일 망산2008-11-100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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