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밤
김귀례
그래 그땐 그랬지
우린 겨울 나무였어
머리에 하얀 눈 이고 말없이 쳐다만 보다
서로의 입김으로 언 손 녹이고
돌아서는 가슴에
눈발만큼이나 쌓이던 무수한 말들
세월에 삭인 못다한 말은
달빛에 잠긴 별이 되었다 해도
첫눈 오는 밤이면
멀리 있는 그대 생각으로 언 가슴 녹이네
오늘 밤 그대도
나와 함께 추억 속으로 길을 내고 있는지
'마음에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전임 대통령의 명복을 비옵니다 (0) | 2009.05.24 |
---|---|
김선옥님의 영월 망산과 술샘을 찾아서 (0) | 2009.03.26 |
그리움이 있는 곳 (0) | 2009.02.19 |
감사한 한 해, 김귀례 선생님의 송년 인사말씀 전합니다 (0) | 2008.12.31 |
불법자로 보는 행정문서 한통 (0) | 2008.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