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 대통령의 자리에서 임기를 마치고 국민에 한사람으로 되돌아가고자
그리도 많은 노력을 했건만, 세상은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이 세상 모두를 한꺼번에 잊고자 죽음을 선택했겠습니까?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사람 살아가는데 있어 왜 이리도 복잡하게 얼키고 설켜 마지막 결심까지 하게 했는지?
낭떨어지에 떨어지는 그 순간만큼은 어떠했겠습니까?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전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니 난리들입니다.
전직 대통령 한 분 지켜주고 존중하며 잘 모시려 애쓰지는 못할 망정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한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 많이 배우고 누구를 위해 살으라 했으며
왜 이제서야 존경하는 척 하는 것인지?
대통령 한 분을 죽음의 길로 내 몰 면서까지
이나라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위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일 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2009년 5월 24일 20시 42분.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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