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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말을 할 때는 마주보며 경청하자 , 주천초교 어린이기자반 강습 제2편

心 鄕 2009. 3. 26. 14:47

 

 

상대방이 말을 할 때는 마주보며 경청하자

 

세상에서 제일 정다운 사람, 가슴에서 가슴으로 다가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말하는 과정에 말을 가로채면서 말꼬리를 잡는다면 더 이상 진지한 대화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필요한 지금인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대화가 부족하고 갈망하며 애타게 찾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 나눔이리라 봅니다.

 

어린이 기자반의 두 번째 시간으로는 취재의 예절과 교양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대화의 예절에 초점을 맞추어 실습도 해보고, 숙제로 제시했던 330년 전통의 요선계가 추구하는 향약 4개 덕목을 기본적인 사상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34개조 입약문을, 한명씩 읽기발표를 하면서 사람으로서의 기본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재의 방법에서는, 찾아가서 만나고 탐구하고 체험해야할 대상으로, 사람, 자연, 역사의 현장, 설화가 담긴 현장, 단종대왕의 발길을 따라서, 지정문화재, 지정보호수, 기념물, 자연유산 등으로 나열하고, 취재의 대상을 설정함에 있어 사람을 만나거나 대상을 탐방할 때 미리 준비해야 할 점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를 놓고 한 가지씩 답을 채워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기 위해 방문과 탐방을 하는 절차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손한 인사가 제일 중요하며, 내가 먼저 예의를 지켜야만 상대방도 예절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면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 끝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를 갖추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늘도 숙제를 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역사에서 일본 관리가 만세연명부에 서명하고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전국유일의 고장인 강원도 영월의 항일독립운동사로서 1919년 4월 21일 금마리 독립만세운동에 대하여 일본법원의 재판기록을 번역한 전체문장을 복사하여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대한민국 국민 중에 한사람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거나 가족 또는 이웃 그 누구라도 대한민국사람의 손으로 써진 기록이 아닌, 일본인의 손으로 그것도 한국인이 일본법정에서 재판받는 일본의 역사기록이 오늘날의 대한민국 역사가 되어 관계자에 대한 훈`포장과 유족으로 인정하는 근거기록이 되다니 참으로 애석한 마음입니다.

 

어린이 기자단에게 지난 세월의 기록이 이러했음을 알려주면서 일기 한 장, 글 한 줄이 대한민국 국민의 손으로 써진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음 주 강의일은 4월1일이지만 중국역사탐방의 여행 일정이 있어 쉬는 것으로 하고, 4월 8일에는 내 고장 자연탐방으로 망산 삼림욕장 숲 체험 및 해설시간을 마련하여 전문지도강사인 김은선 선생님을 초빙하여 나무가 살기위해 숨 쉬는 소리를 들으면서 봄의 꽃들인 꿩의 바람꽃, 산자고, 현호색, 양지꽃 등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