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明月不老, 『영월박물관 노(No)`노(老) 해설사 아카데미』 매듭을 짓다/김원식(주강사)

心 鄕 2015. 11. 18. 11:43



 明月不老, 『영월박물관 노(No)`노(老) 해설사 아카데미』 매듭을 짓다


                              - 김원식(주강사)


2015년 4월의 첫주부터 시작된 『영월박물관 노(No)`노(老) 해설사 아카데미』강좌가 어느덧 계절을 달리하여 11월17일의 수료식을 끝으로 매듭을 짓게 되었습니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참 행복했습니다.
“나는 늙지 않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No, 老』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넉넉한 미소를 지으시던 어른들이 학생으로 참여하여 곁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누구이든, 처음으로 대하는 분야와 색다른 일상에서는 망설임과 머뭇거림이 앞을 가리지만 살아온 날들이 많았기에 다음날 뵈었을 때는 준비된 여유가 있었고, 몸으로 겪어낸 경험이 많았기에 가뿐한 적응과 참여의 애씀에서, 연륜은 늙지 않는다는 혜안을 말없는 몸짓으로 말하고 계셨기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박물관고을 영월에서, 언제 어느 때 뵐 수 있을까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집합체인 박물관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지혜를 알려주는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준비된 영월의 박물관이었습니다.
 
알았을까?
알고 있을까?
내가 여기 이 자리에서 오랜 세월 기다리고 있음을!.
진정한 존재의 가치를 찾아내고 알게 해주는 박물관의 잠재된 내력을 한 가지씩 가슴으로 받아드리는 체험의 시간을 통하여 박물관과 나는 따로따로가 아닌,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을 함께 느끼고 공부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봄의 길을 걸을 때는 냇가에 피어난 들꽃이 기다려주었고,
여름날의 답사에서는 산을 내려온 솔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져 더위를 잊었고,
가을의 들녘을 나들이 할 때에는 곱게 물든 단풍잎과 맘껏 피워낸 꽃잎을 지우지 않으면 아니 된다는 몸부림도 보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봄을 위해 긴 긴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와 숲과 자연의 순리와도 같이  『No, 老』를 외치면서 두 손 활짝 펴고 지남의 과정을 자신 있게 발표하던 마지막 수업의 교실이었습니다. 내일 당장이라도 어느 곳 어느 박물관에 배치되어도 찾아오는 손님에게 기쁨가득 언어와 해설의 행복을 안겨드릴 수 있는 여러분이었습니다. 
 
영월군민의 문화예술 바로알기`문화향유와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 배움의 장을 위하여『영월박물관 노(No), 노(老) 해설사 아카데미』프로그램을 주최`주관하는 영월박물관협회와 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강원문화재단과 영월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