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전통문화의 대명사인 장승은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마을어귀에 女와 男이 나란히 서서 마을의 애환을 함께하는 地下女將軍과 天下大將軍 이다.
종교가 다양해 지면서 이 토속문화의 상징물인 장승이 지금 어려움을 격고있다.
내고장 망산에는 지난해부터 숲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숲 산책로와 건강지압로, 야생화단지등을 가꾸어 이고장을 찾아오는 관광객과 주민에게 상쾌하게 자연의 정취를 더욱 맛볼 수 있게하기위해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오는 4월1일부터는 겨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한두달 동안 우리나라 토종 야생들꽃과 꽃나무들을 식재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 현장관계자는 밝혔다.
그 입구에는 지난 늦가을에 장승이 세워져 있었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깍아서 세워졌던 장승이 어느날 갑자기 뽑혀져 그자리에 벌러덩 누워있는것이 확인되었다.
사유가 뭘까...
이리저리 확인을 했더니 주민들이 행정관청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해서 뽑아내게 되었다고 한다.
산책로 오르는 길목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어서 무서움을 느껴 오르 내리기가 겁이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무서워서 뽑아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한 흔적을 찾아서 여기저기 근 근거를 찾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단지 한가지 관료의 종교적 사상과 배치되는 미신의 상징물 이었기 때문에 봅혀졌다는 후문이다.
과연 행정관료가 그랬을까?
적지않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세상은 다양한 종교가 있으니 서로간에 기본원칙, 상호 존중하는 예절이 있기 때문이다.'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해 준다는 것 . 그것은 행정관료의 위치에 있을땐 더욱더 세심한 주의와 배려로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기해야하며 공적인 업무에서는 더욱더 자신의 종교를 적용해서는 안되는 즉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이다.
그것을 망각하거나 자신의 종교를 행정업무에 적용하려 한다면 다른종교를 가졌거나 아무런 종교가 없는 평범한 일반주민과의 끝없는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승은 장승일뿐 종교적 사상을 개입시킬 필요가 없는 전통 토속문화의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자리에 다시 꿋꿋하게 자리하여 이고장을 굽어보고 그것을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해주는 청량제역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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